프로젝트에 대해

포텐트 시티는 오일탱크에서 생태공원과 문화공간으로 전환된 문화비축기지에서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고려한 장소특정적 설치와 공연, 그리고 참여예술 프로젝트입니다.

코로나 19 시대에 한 하늘 아래에 함께 산다는건 어떤 의미일까? 예술활동을 통해서 우리는 여전히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입을 보지 않고도 입을 모아 외칠 수 있을까? 이 순간에도 우리 모두의 집인 지구가 불타고 있다고! 국제사회는 빈부격차와 자본주의 사회보호 시스템의 실패로 인해 집없이 거리로 내몰린 노숙자들이 모여살며 이룬 커뮤니티, 아니면 전쟁이나 정치, 경제적 압박 등 국경을 넘나드는 문제들로 집을 떠난 난민들이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텐트촌을 텐트시티라고 부르게 되었다. ‘포텐트 시티’는 캠핑 도구이자 일시적인 피난처인 텐트가 사회적인 부조리와 무관심으로 인해 장기적인 주거지가 되고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방치된 현실을 인류가 공동적으로 직면한 기후 위기의 맥락에 대치시킨다.

위기의 찰나에 우리는 고립된 개인과 가족들을 한 하늘 아래로 부른다. 자연친화적 공원이 된 오일탱크 위로 누구든 자기의 텐트나 개인보호물품을 갖추고 와서 서로의 거리와 공간을 존중하며 한자리에 앉는다. 야외무대 앞 탁 트인 공간은, 개개인의 일시적 피난처가 모여 사회적거리를 유지한 채 만든, 예술집회 텐트촌이된다. 예술행동 이어위그가 설치한 QR 코드 텐트는 개개인이 자신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모바일 앱으로 만들어진 빛과 그림자극 <홈 스쿼트 홈>을 현장에서 다운로드 받고 자신의 텐트 안이나 야외에서 손바닥 안에 든 친근한 공연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해가 지면 커다란 무대벽면 위에서 또다른 빛과 그림자극 <기후 그림자 시리즈>가 시작된다. 벽면을 가로지르는 동화적이고도 풍자적인 기후위기 알람적 공연은 텐트 안에서나 밤하늘 아래에서 서로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내 옷이 기억하는 이야기:

참여자들은 텐트 내부나 열린 공간에서 개인소지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한 휴대폰/타블렛이나 노트북을 이용해 화상으로 진행되는 워크숍 ‘내 옷이 기억하는 이야기’ 에 참여/관람할 수 있다. 이 살롱 스타일 워크숍은 참여자들이 화상공간에 모여 자신들이 매일 입는 옷이 산업화된 생산과 유통과정을 통해서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생산되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지 생각해보고 상상해보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참여자들은 워크숍을 위해 만들어진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자신의 옷이 생산된 나라의 이름과 자신이 거주하는 나라나 지역을 입력한 후 시각적으로 전환된 자신들의 데이터 입력 정보를 경험할 수 있다.

침실에서 하는 그림자 시위:

해질녘에 진행되는 또 다른 화상 모임 ‘내가 어둠을 무릅쓰고 만드는 팻말’은 어둠 속에서 손전등을 이용해 벽이나 표면에 빛과 그림자로 표현할 수 있는 기후위기 시위 팻말을 만드는 워크숍이다. 미리 신청한 후에 업사이클할 수 있는 간소한 재료를 준비하고 접속하는 참가자들에게는 직접 간단한 그림자 사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으로만 참여하는 분들에게는 관찰, 대화, 질문하고 기후변화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며 추후에 그림자 팻말을 만들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워크숍을 위해 만들어진 웹페이지에 자신의 그림자 사인을 캡쳐한 사진을 올려 공유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로고
서울문화재단 로고
Canada Council For The Arts logo